발자취

조선일보 100년,
새로운 역사의 시작

1920년 창간된 조선일보가 100년 가까운 역사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세월 한결 같은 마음으로 조선일보를 성원하고 지지해주신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조선일보는 대(代)를 이어 신문을 봐주신 독자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자라왔습니다. 조선일보는 이제 신문은 물론 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1000만 오디언스를 가진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미디어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온라인 공간에선 진실과 동떨어진 거짓 정보와 헛소문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조선 미디어는 이런 혼란스런 시대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을 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갈고 닦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조선미디어그룹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 시시비비를 가리는 명쾌한 오피니언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야만 이런 노력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닿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른 매체에선 볼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든다는 우리의 긍지와 조선일보니까 믿을 수 있다는 독자 여러분의 신뢰가 어우러질 때 조선미디어 그룹의 진정한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선 뉴스 라이브러리 100’ 구축에는 3년간 1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기존에 디지털화되지 않았던 1920년부터 1999년까지 발행된 26만1589면, 295만건의 기사를 일일이 스캔했습니다. 특히 국내 언론 최초로 옛 신문 기사의 현대어 변환도 진행했습니다. 1920~1930년대는 현대 한글의 어법이나 단어의 뜻이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로 띄어쓰기조차 없었습니다. 연세대를 비롯한 여러 학교 교수와 연구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일일이 현대 한글로 고쳐 썼지만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오류를 지적해주시면 적극 반영해, ‘조선 뉴스 라이브러리 100’을 국민 모두의 도서관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조선일보는 창간 이래 늘 독자와 함께, 독자의 편에서 신문을 만들어왔습니다. 조선미디어그룹은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독자의 사랑과 신뢰를 먹고 크는 언론의 영향력을 오로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일에만 쓰겠습니다.
조선일보는 다가오는 100주년에도 가장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에서 가장 많은 오디언스를 가진 미디어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조선일보 사장방상훈